Cute Spinning Flower Black
  • ⓒ @deary__my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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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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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1
    전등이 깜빡였다. 불이 한 번 꺼졌다 켜진 정도는 그리 흥미로운 사건이 아니었는지, 소파에 몸을 늘어뜨리고 있던 사내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폭우가 쏟아진 건 한참 전인데 아직까지도 그 여파가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방 안은 어스름했다. 방이라기엔 빈 구석이 많고, 거실이라기엔 면적이 좁은 곳이었다. 콧등을 타고 걸쳐놓았던 책이 스르륵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느릿하게 올라온 손이 표지 위를 덮으며 얼굴에 펼쳐진 페이지 사이로 손가락 하나를 끼워 넣었다. 가려졌던 눈꺼풀 위로 빛이 닿으니 자연스레 눈가가 찌푸려졌다. 눈부심에 적응하려던 다자이는 붙잡은 책을 아예 가슴께로 치워내고 나서야 완전히 눈을 떴다. 다시 생각해보니 비가 내린 지 그리 오래된 것 같지도 않았다. “음…….” 잠을 자지는 못했지만 잠..